퍼스트 어벤져 단상 활동사진


 쿠키 영상을 못 보고왔더니 괜히 글 줄줄 쓰기가 귀찮아 정리 안하고 씁니다..


 일단 영화 자체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봤는데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군 입대날이 얼마 안 남은 저로선 이 영화에서 군대 가려고 기를 쓰는 스티브를 보고 있자니 참 기분이 싱숭생숭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액션신이 뭔가 카타르시스가 없던 거 말곤 정말 괜찮았네요. 적들이 안 아파보이게 죽어서 그런걸까요?


 근데 밋밋한 액션씬에 익숙해 있던 중 후반부 프로펠러에 쫄다구가 갈려버리는 씬이 나와서 뜨악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의상들 어레인지도 꽤 괜찮았어요. 전부 멋있었음. 공연 다닐 때 의상도 썩 나쁘지만은 않았고. 가죽잠바는 최고.

 그에 비하면 히드라 장비들은 너무 미래적인 디자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프로텍트 기어느낌으로 나오길 기대했는데 말이죠. 라스트 씬에 나오는 거대한 날틀은 참 마음에 들었지만요.

 스티브 로저스의 드라마가 좀 강조된 만큼 레드 스컬의 썰도 좀 풀었으면 좋았을텐데 부하들 막 다루면서 밑도 끝도 없이 세계 정복이나 하려는 양반으로 나와서 이것도 아쉽긴 했어요.

 배트맨 시리즈 덕분에 불살 히어로에 익숙해져 있는데다 이 영화의 미국 대장도 엄청난 인격자라 나쁜놈들 좀 살살 패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정말 한치의 고민 없이 척척 죽여버리는 것도 신선. 이것도 레트로 감성인걸까요? 영화 전체적으로 일부러 뻔한 연출해서 웃기려는 것 같은 부분이 많아서 그냥 추억의 영화 보는 느낌이드랬죠. 특히 비행기에 친절하게 목적지가 다 써 있는 장면이 최고. 사실 이런 뻔한 맛들이 더 좋은 영화였어서 단점이 될 부분은 아닌 듯.

 결말이 좀 아쉬운것이, 어벤저스 떡밥 때문에 결말을 좀 끼워맞춘 감이 없잖아 있었네요. 여운이 남는 결말은 아니었어요.

 아, 그리고 쿠키 영상은 보려고 했는데, 개봉일날 조조로 봤더니 극장이 동네 극장이라 필름을 크레딧이 검은 화면으로 변하니 그냥 끊어버리더라구요. 저희랑 같이 크레딧 보며 남아 계시던 분과 제 친구랑 다시 틀어달라고 했는데 필름이라 다시 못 틀어준다고 하고 대신 공짜 영화표를 한장씩 줬습니다. 저희랑 남아 계시던 그 분께선 시사회에서 보시고 쿠키 영상때문에 또 오신거라고 하는데 좀 많이 아쉬우셨을 듯.

 뱀발. 크레딧 올라가면서 '다 좋은데 말야, 자네만 없으면 좋겠군' 아자씨가 나와서 뿜었습니다. 그 뒤로 영상이 끊겨서 다른 의미로 뿜었지만서도요. 아무튼 다시 볼지 말지 고민중이라 보고 온 날 글도 안쓰다가 정리 안하고 대충 끼적여만 놓습니다.

영운기


 한국의 루티드 차량 영운기. 우연히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찍어봤습니다. 저 투박하고 조잡스러우면서도 얼추 있을건 다 있는 생김새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영운기도 점점 보기 힘들어 지는 것 같은데 많이 아쉽네요.

소스 코드 활동사진


  콜터 대위는 정신을 차려보니 아프간에 있어야 할 자신이 웬 열차 안에 있는데다가 처음 보는 여자가 자신을 션이라고 부르며 말을 걸고 있는 사실에 당황합니다. 더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도 생판 모르는 남의 얼굴이라는 거죠. 콜터 대위가 이 불가해한 상황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열차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콜터 대위는 으앙 죽어버립니다. 음, 정신 차려보니 낙하산 메고 떨어지고 있었던 프레데터스 시작 부분만큼이나 뜬금없더군요. 그래도 로이스는 죽진 않았었지.

 그 직후 콜터 대위는 어딘지 모를 이상한 기계 속에서 눈을 뜹니다. 모니터로 보이는 자신을 이런 곳에 가둔 작자들에게 콜터 대위는 설명을 요구하지요. 이 콜터 대위를 통조림시킨 양반들이 설명하기를 방금 전 일은 과거의 일로, 그가 겪은 일은 현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죽은 사람의 뇌를 통해 그 사람이 죽기 전까지 8분의 시간을 체험 가능한 소스 코드라는 것을 통해서, 콜터 대위가 죽기 8분 전의 션에게 일종의 빙의 비슷한 것을 했던 거죠. 자세한 것은 양자론 얘기라서 못 알아들을 거라면서 넘어가는데, 이런 장치가 작동하는 원리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니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이 양반들이 콜터 대위를 소스 코드로 혹사시키는 이유는, 열차 테러범이 열차 테러 6시간 뒤에 시카고에서 더 강력한 폭탄을 터뜨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 폭탄이 터지기 전에 소스 코드를 이용해서 테러범이 누군지 밝혀내려는 거지요. 소스 코드의 접속 제한 시간은 8분뿐이라 한 번에 범인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요. 물론 실패를 하면 범인을 찾아낼 때까지 다시 도전 할 수 있긴 합니다만, 여유를 부릴 수는 없는 것이 시카고에서 폭탄이 터질 시간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콜터 대위는 계속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공 할 때까지 범인을 찾아내려고 불쌍하게 구르고 또 구릅니다. 정말 보기 안쓰러웠어요.

 이런 종류 작품이 대개 그렇지만 콜터 대위의 행동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사람들 반응을 구경하는 것도 볼거리중 하나. 소스 코드를 몇 번 경험 해 봤다고 마치 예언자라도 된 냥 폼 잡던 콜터 대위의 모습도 재밌었어요. 그렇게 폼 잡은 뒤로도 구르고 또 구르지만요.

 테러범 양반은 찌질한데다가, 테러를 한 이유도 중2스러운 것이 그저 그랬습니다. 오히려 박사가 테러범보다 더 얄밉고 짜증났네요. 웬 소도둑놈처럼 생겨가지고선 말예요. 군인인 콜터 대위를 막 부려먹는 모습을 보니 역시 어딜 가나 군바리는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결말 부분에서 계속 소스코드를 돌면서 이게 단순히 과거의 허상을 체험 하는 게 아니라고 느낀 콜터 대위는, 소스 코드를 계속 도는 대신 조건부로 제시했던 계약을 꺼내들면서 굿윈 대위에게 계약을 이행 해 줄 것을 부탁하고 소스 코드에 접속을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전까지 루프의 경험을 토대삼아 모든 일을 매듭짓게 되죠.

 끝마무리는 약간 애매한 느낌이긴 했지만 영화에 흠뻑 몰입해서 본 덕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어요. 마지막 루프 때 콜터 대위가 엄청 멋있기도 했고요. 러닝 타임도 길지 않아서 좋았네요. 열차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대부분이라, 더 길었으면 좀 늘어졌을 것도 같은데 적절히 잘 자른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국 특전 해설 자막은 사족인 듯해요. 그 자막을 보고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몰라서 옆 사람한테 물으며 수군대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자막이 없었으면 그냥 나름대로 이해하고 넘어갔을 텐데, 관객들에게 괜한 혼란을 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그거 몰라도 영화 즐기는 덴 별로 지장이 없단 거죠. 어차피 영화에서 심각하게 다룬 것도 아니고 소재 정도로만 쓰였고요. 무엇든지 간에 아는 사람은 아는 만큼,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만큼 즐기면 되는 것 아니던가요?

 아무튼 간에 올해 극장가서 본 영화중엔 제일 재밌었는데, 뭐 아직 군대 가기 전에 개봉 할 영화가 많이 남았으니 앞으로 더 재미있는 영화가 나와 줬으면 합니다. 별은 네 개.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활동사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네 번째 영화 낯선 조류. 이번 영화에서 우리의 잭 선장은 젊음의 샘을 찾아 나서는데, 말이 좋아 찾아 나선 것이지 거의 반 강제로 출항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옛 애인이던 안젤리카의 농간에 빠져 검은 수염의 배인 앤 여왕의 복수에 붙들려서 길잡이 노릇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젊음의 샘을 찾는 것은 검은 수염만이 아니에요. 스페인 국왕도 젊음의 샘을 노리고 있고, 다리 하나를 잃은 바르보사도 영국 국왕의 명령으로 사략선을 이끌고 젊음의 샘으로 향합니다. 그 뒤는 뻔하죠 뭐. 샘은 하난데 가는 사람은 많으니 종당엔 치고 박고 싸우는 거죠. 치고 박고 싸우기까지의 과정도 영화 보다보면 좀 뻔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액션신은 못 봐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금 심심하긴 했어요. 일대 일로 싸우는 장면보단 여럿이서 칼질을 하는 장면이 대부분이라 집중도 잘 안 되었고요. 싸우는 사람들만 조금씩 달라질 뿐, 비슷비슷한 양상의 싸움이 끝까지 계속되니 단조로워서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음, 이 액션신 부분은 티저 사진과 핫토이즈 DX 잭 스패로우 12인치 피겨 사진 중 양손에 머스킷 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보고, ‘오오, 잭 선장이 쌍권총이라니!’ 하고 조금 기대를 하고 갔는데 정작 그런 장면이 영화엔 없어서 실망한 탓에 안 좋아 보인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더러운 찍새 같으니.


 마음에 들었던 액션신은 영화 초반의 잭 선장의 궁전 탈출신과 앤 여왕의 복수 호 안에서 잭 선장의 선동질 정도였네요. 클라이맥스신은 나쁘진 않았지만 극 초반부터 예언이니 뭐니 하면서 바르보사에게 기대 잔뜩 하게 해 놓은 것 치곤 약간 싱거웠고. 검은 수염도 뭔가 대단히 무시무시한 인물처럼 묘사해 놓고는 작중 취급은 영 별로였고요. 그냥 늙은 해적 주술사쯤으로밖에 안 보이더군요. 얼굴은 확실히 무시무시했습니다만.


 또, 원래 탄탄한 줄거리 보다는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는 막장 인간관계를 보는 맛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는 거긴 하지만, 그 인물들 사이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여야 할 잭 선장이 검은 수염한테 붙들려 있다 보니, 이 양반 끼가 발휘되는 장면이 좀 적지 않았나 싶네요. 잭 선장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해가면서 노가리를 까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게 다 안젤리카 때문이에요. 더러운 안젤리카 같으니. 엘리자베스를 돌려줘!


 늘 그래왔듯 낯선 조류에서도 잭 스패로우 본인은 자신을 계속 잭 ‘선장’이라고 강조 하는데, 잭 스패로우의 선장 같은 모습은 낯선 조류에선 전혀 나오질 않습니다. 배도 없고 선원도 없으니 뭐 어쩔 수 있나요. 블랙 펄에 올라 명령 내리는 잭 선장을 보고 싶었는데, 블랙 펄도 안 나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요. 진짜 선장다운 잭 선장은 속편에서나 기대해야겠습니다.


 블랙 펄은 둘째치고라도 낯선 조류에서는 배들이 이전 시리즈보다 더 비중이 없더군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중요한 것은 선박 간의 전투가 아니라, 등장인물 사이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인물들을 즐기는 것이긴 하지만, 해적이 바다에 배를 끌고 나왔으면 대규모 전투까진 아니더라도 포라도 한 번씩 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젊음의 샘을 찾으러 가는 도중 해상에서 삼파전이 있지 않을까 은근 기대했는데 그런 장면이 없더라고요.


 아마 인어들과의 대규모 전투 장면이 있어서 그냥 넘어간 것 같은데, 솔직히 인어랑 싸우는 장면은 정신만 사납지 영 별로였어요. 그리고 인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선교사 양반과 인어 아가씨 이야기는 굳이 이 영화에 끼워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저한테는 좀 사족 같은 느낌이어서 말이죠. 이 경우엔 어족이라고 해야 하려나요?


 엔딩 크레디트 뒤의 쿠키 영상은 웃기긴 한데, 너무 짧았어요. 굳이 안 보고 나와도 될 걸 본 느낌. 쿠키 영상 짧은 거도 전통이라면 전통입니다만.


 뭐 이러니 저러니 말은 해 놨지만서도 전 지루할 새 없이 잘 보고 왔습니다. 잭 선장이 까불고 떠드는 걸 보러 간 거지, 무슨 큰 기대를 하고 간 게 아니라서 말이죠. 전작인 세상의 끝에서가 워낙 망작이라 기대치를 낮춰 주기도 했고요(…). 1편서부터 좋아하던 등장인물인 바르보사가 꽤 괜찮게 나왔던 것도 좋았네요. 약간 오버하자면 엔딩신 부근까지 보곤 기실 낯선 조류 주인공은 이 양반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니까요.


 아쉬운 점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간만에 잭 선장과 바르보사 잘 보고 왔으니 별 세 개.



 뱀발. 안젤리카와 잭 선장이 첫 대면하는 장면 말인데요, 보다보니까 왠지 이게 잭 선장 피겨를 두개까지는 중복 구매해도 된다는 암시처럼 보이더군요. 이거 병일지도.


토르 : 천둥의 신 활동사진

 

 주위에 별로였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별 기대를 안 하고 그냥 ‘히어로 영화니까 예의상(?) 보긴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봤는데, 그래서인지 그럭저럭 지루하진 않게 봐 넘겼네요.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철부지 신께서 사람 사는 세상으로 쫓겨나 철들어 사람 된다.’ 정도가 되겠군요. 다만 그 철이 드는 과정이 별로 납득이 안 되었어요. 자길 차로 들이받은 여자랑 쿵짝이 맞아가지곤 그 개 같은 성격은 개나 줘버리고 숭고한 자기희생까지 하는 모습이라니. 물론 토르에게 심경의 변화를 줄 만한 사건들이 꽤 일어나긴 했습니다만, 그에 대한 고민 따위의 묘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원래대로라면 멋있어야 할 장면이 여자 앞에서 잘 보이려고 폼 잡는 모습으로 보이더라고요.


 지구로 쫓겨나서도 그냥 희희낙락하다가 고놈의 망치 한번 못 뽑았다고 세상 다 산거같이 구는 모습도 좀 뜬금없었네요. 그 장면에서 로키가 좌절한 토르에게 쐐기도 박았었는데, 그래놓고 셀빅 교수랑 술이나 퍼마시더니 도로 멀쩡해지는 모습이라니. 이거 생각이 있는 놈이야, 없는 놈이야?


 악역인 로키 역시 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오딘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그런 것이 맞는 거 같긴 한데, 너무 빙 돌아갔어요. 다른 영화였다면 좀 비중 있게 다뤘을 것도 같은 출생의 비밀도 별 고민 없이 넘어갔고. 클라이맥스인 로키와 토르의 대결도 좀 김빠지는 느낌. 포스터에 아이언맨 제작진 운운해 놨던데, 아이언맨도 1, 2 둘 다 클라이맥스가 김빠졌던 걸 생각하면 이게 저 양반들의 한계일지도.


 비단 클라이맥스신 뿐만 아니라, 이 영화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액션신이 거의 없었습니다. 초반부에 서리 거인들하고 토르 파티의  패싸움 정도나 괜찮았을까. 전 토르가 나쁜 놈들을 망치로 신명나게 두들겨 패서 상대를 떡을 만드는 걸 기대했었는데, 정작 토르의 망치질은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묘묘라는 이름에 딱 걸맞은 액션이었던 듯. 심의상의 문제면 적어도 쇳덩이인 디스트로이어 정도는 개떡을 만들었어도 좋았을 텐데.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아무튼 대충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따지지 않고 보면 시간 때우기론 적절한 영화인 듯싶어요. 메인이 되는 줄거리 자체가 별 게 없어서 그런지 어벤저스 떡밥 던지는 것도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고요. 표적에 정 들 것 같다는 호크아이라거나, 실드 요원들이 디스트로어 보고 치는 스타크사 신제품 드립이라거나. 사실 제가 이 영화에서 좋게 본 장면 대부분이 토르가 지구에 떨어진 직후 펼쳐지는 개그신들이기도 하구요. 아마 그 장면들 없었으면 영화가 훨씬 재미없었을 거예요.


 가장 맘에 안 들었던 점을 꼽자면, 뭐니뭐니 해도 조연들 취급. 완전 병풍인 토르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 폭풍 간지를 뿜어내며 뭔가 있어보이던 골드 세인트 헤임달은 말 그대로 안습. 한 번도 침입자를 통과시킨 적이 없다더니 영화 내내 계속 털리는 거 봐선 문지기 관두고 그냥 눈싸움이나 하면 짱 드실 듯.


 영화 보기 전에 가장 거슬리는 것 중 하나였던 아스가르드 신들 갑주 디자인은 생각보다 크게 신경 쓰이진 않더군요. 그 괴상한 투구들은 잘 쓰고 나오지도 않았고요. 아아, 헤임달 횽님이 갑주는 제일 멋졌는데……. 안습.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엔딩 크레디트 올라가고 나오는 떡밥 영상은 그렇게 오래 기다린 거에 비하면 영 별로. 그래도 안 보면 아쉬워서 결국 챙겨 보고 나오긴 합니다만.


 여담으로 영화가 마음에 들면 핫토이즈 토르 12인치 피겨에 뽐뿌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아, 헤드만 따로 구해서 사복 버전 재현하는 건 괜찮을 것도 같지만 크리스 헴스워스 체형 재현하려면 근육바디를 사야 할 텐데, 돈도 없고 루즈 맞추기도 귀찮고 패스.


 아주 못 볼 물건도 아니었고, 개그신들은 꽤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나사 하나 풀린 거 같은 영화. 그래도 돈이 아깝진 않았으니 별은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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